2012년 6월 9일 토요일

3D 블루레이 패키지 형태



처음에 블루레이 3D 제품이 몇 개 나오지 않았을 때는 혼동하시는 분이 별로 없었는데, 요즘 보니 제조사별 다른 출시 방식으로 혼란을 겪는 분들이 좀 있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한번 정리해봤습니다(일반적인 경우에 대한 설명이고, 세부적인 예외는 있을 수 있습니다).



1. 소니
- 해외: 3D 디스크를 가장 먼저 출시하기 시작했던 소니는 기본적으로 겸용 디스크 방식으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즉, 1장의 디스크에 2D와 3D 본편을 모두 수록하는 것이죠. 물론 2D 단독판도 별도로 출시합니다. 2D 단독판과 3D 겸용판의 서플이 동일한 경우도 많지만, 용량 문제로(3D 본편이 2D 본편에 비해 약 1.5배 정도의 용량이 필요합니다) 3D 겸용판에는 서플이 일부 삭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그 대신 3D만의 독점 서플을 추가해서 아쉬움을 조금 달래주기도 합니다).
- 국내: 통상 해외와 동일한 방식으로 2D 단독판과 3D 겸용판으로 출시합니다. 이건 해외도 마찬가지인데 간혹 스포츠, 다큐멘터리 타이틀의 경우 3D 전용판으로만 출시하기도 합니다.



2. 디즈니
- 해외: 2D 전용판과 3D 전용판으로 디스크를 나누기 시작한 곳이 디즈니입니다. 디즈니의 공식 설명에 의하면 3D 겸용판 방식으로 제작할 경우 2D 전용판과 완전히 동일한 시청 경험을 제공할 수 없는 경우에 디스크를 나누는 정책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대부분 2D와 3D 디스크를 따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단, 제품 구성은 2D 단독판과 2D+3D 합본판 2가지 형태로 합니다. 3D 전용판만을 따로 상품 구성하지 않는 이유는 3D 재생 환경이 아닌 사용자가 실수로 이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방지하고 이를 강제로 2D 재생할 경우에는 화면 가장자리에 흰 줄이 생기는 등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서플을 희생하지 않고(서플은 2D 디스크에 수록합니다) 2D와 3D를 모두 즐길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단가가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 국내: 해외와 동일하게 2D 단독판과 2D+3D 합본판으로 출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2D 전용판과 3D 전용판으로 판매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3D 전용판만을 별도 상품 구성하는 것은 불완전한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서 사라져야 할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3. 워너
- 해외: 디즈니와 동일하게 2D 단독판과 2D+3D 합본판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 국내: 해외와 동일하게 2D 단독판과 2D+3D 합본판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종종 2D 단독판 없이 2D+3D 합본판만 출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2D 전용판, 3D 전용판 따로 판매하는 것만큼 2D 단독판을 아예 출시하지 않는 것도 지양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4. 파라마운트
- 해외: 디즈니와 동일하게 2D 단독판과 2D+3D 합본판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 국내: 여긴 아예 3D판은 출시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합본판만 출시하기도 하고 중구난방입니다. 트랜스포머 3는 결과적으로는 2D 단독판과 2D+3D 합본판이 모두 출시되긴 했지만 여러가지 다른 문제로 비난을 많이 받았었죠. 앞으로는 정상적으로 2D 단독판과 2D+3D 합본을 같은 시기에 출시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5. 드림웍스
- 해외: 2D 단독판과 2D+3D 합본판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 국내: 2D+3D 합본판만 출시한 경우도 있고, 2D 단독판 출시 이후에 상당 시간이 지나서 3D판을 출시할 때는 디즈니처럼 3D 전용판으로 출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기존에 2D 단독판이 많이 판매된 경우에는 3D 전용판으로 출시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이익인 경우도 있겠죠).



6. 폭스
- 해외: 2D 단독판과 2D+3D 합본판으로 판매합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폭스의 경우 3D 디스크가 3D 전용판이 아닌 2D/3D 겸용입니다. 굳이 3D판에 2D 디스크를 포함시키는 이유는 서플이 2D 디스크쪽에만 수록되기 때문입니다.
- 국내: 2D 단독판과 2D+3D 합본판으로 발매한 경우도 있으나, 요즘은 2D 디스크와 3D 디스크를 분리해서 각각 판매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3D 디스크가 애초에 2D/3D 겸용으로 제작된 것이니 디즈니보다는 낫다고 할 수 있지만 어쨌든 3D와 서플 중 선택을 강요하는 것이라서 바람직한 출시 행태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7. 유니버셜
- 해외: 2D 단독판은 기본으로 발매하고 경우에 따라 2D+3D 합본판 또는 2D/3D 겸용판으로 발매합니다. 유니버셜의 경우도 폭스처럼 3D 합본판에 들어가는 3D 디스크는 2D/3D 겸용 디스크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국내: 출시 타이틀 자체가 많지 않은데 코렐라인의 경우에는 2D/3D 겸용판, 슈퍼배드의 경우에는 3D 전용판으로 출시했습니다. 슈퍼배드의 경우는 특이한 것이 해외에서는 2D+3D 합본판으로 출시하면서 3D도 겸용으로 제작했는데, 국내판(물론 판본을 같이 하는 해외판도 동일)은 굳이 3D 전용판으로 제작해서 판매했습니다.




8. 기타
- 다큐멘터리, 음악 타이틀, 기타 마이너회사의 타이틀, 국내 제작 3D 타이틀 등은 대부분 2D/3D 겸용으로 제작합니다.



9. 결론 (국내 유통사에 최소한 바라는 점)
- 기본적으로 2D 단독판은 출시합시다.
- 3D도 2D와 같은 시기에 출시하되 소니처럼 겸용판으로 출시하거나(용량 문제로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서플도 포함해서), 2D+3D 합본으로 출시합시다.
- 2P 케이스나 3P 케이스를 사용하고, 2D판, 3D판 각각 케이스에 넣어서 2배의 부피로 출시하지 맙시다.




* Blu-ray 3D 로고에 대한 상표권, 저작권 등 제반 권리는 Blu-ray Disc Association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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