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요즘 종종 판매점 독점 상품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미국에서는 예전부터 그런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미국에 거주한다면 기꺼이 구입했을만한 Best Buy, Target, Walmart 등의 독점 상품이 많았는데, 그것들을 굳이 한국에서 비용을 더 들여 구입할 만한 가치까지는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디스크 본편과 서플은 어디에서 구입해도 같은 경우가 일반적이었고, 보너스 디스크를 가끔 제공하더라도 주로 홍보에 중점을 둔 영상으로서 대단하지 않은 것이 보통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러한 보너스 디스크는 미국 내에서나 보너스였지 유럽 등 해외판에는 기본 서플로 담겨져 있는 경우가 더 많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관행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는데 파라마운트에서 스타트렉 다크니스로 결국 큰 사고를 쳤습니다.
스타트렉 다크니스의 경우 모든 서플을 감상하려면 최소한 2개의 다른 제품을 구입해야 하고, 한글자막이 필요한 국내 소비자의 경우 여기에 한글자막판을 하나 더 구입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일단 음성해설(일부 장면들에 대한 해설만 제공하지 영화 전반에 걸쳐 제공되는 음성해설은 아닙니다)을 아이튠즈 디지탈카피 독점으로 제공합니다.
그리고 베스트바이(베스트바이는 캐나다만 디스크로 제공하고 미국에서는 온라인으로 제공)와 타겟 독점으로 각각 아래의 서플들을 제공합니다.
Best Buy/CinemaNow
Down With the Ship (6:09)
NIF: Home of the Core (4:32)
Safety First (2:26)
Unlocking the Cut (5:10)
The Sound of Music and FX (5:27)
Aliens Encountered (6:50)
Target
The Voyage Begins... Again (2:29)
Mr. Spock and Mr. Spock (4:15)
Rebuilding the Enterprise (5:30)
Vengeance is Coming (4:27)
Kirk and Spock (5:34)
Visual Affection (9:02)
여기서 그치기를 바랐는데 이번에는 워너가 맨 오브 스틸과 퍼시픽 림으로 또 한번 사고를 칩니다.
일단 맨 오브 스틸은 북미판과 일본판에만 별도 디스크로 Journey of Discovery: Creating Man of Steel (174분)과 Planet Krypton (17분)이라는 서플을 제공합니다. 특히 전자의 서플은 분량으로 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 발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서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만해도 약이 오르는데 이번엔 월마트와 타겟 독점 서플이 등장합니다.
Walmart
The Iconic Characters of Man of Steel (20분): 일본 스틸북 독점 DVD에 수록된 서플로 추정
The Sonic Landscape of Man of Steel (13분)
Target
X-ray Vision (31분): 총 5개의 서플로 구성됨
퍼시픽 림의 경우에는 아래와 같이 월마트와 타겟(캐나다), 베스트바이 독점 서플이 있습니다. 월마트와 타겟 독점 서플은 일본판 예거 한정판과 아마존 한정 스틸북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단, 일본어자막만 지원). 베스트바이 독점 서플은 디스크로 제공되지 않고 Cinema Now를 통한 온라인 감상만 가능합니다.
Walmart
Pacific Rim: A History of Jaegers (30분)
Target (캐나다)
The Making of Pacific Rim (30분)
Best Buy/Cinema Now
The Anteverse (15분)
이와 같은 행태가 계속되면 미국 내 소비자는 물론 해외 소비자는 더 큰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북미를 제외하면 일본이나 그나마 독점 서플의 맛을 조금 보는 정도이고 출시만해도 감지덕지해야 하는 분위기의 우리나라는 서플 누락을 당연한 것으로 알아야하겠죠.
미국에서도 이러한 행태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니 더 이상 이런 독점판이 등장하지 않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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