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다른 나라도 그런 것은 아니고 북미와 일본에는 서플 디스크가 별도로 제공됩니다. 디즈니의 북미/일본 우대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긴 합니다만 씁쓸한 일입니다. 바로 아래 디스크입니다(북미판 디스크인데 일본어 자막도 지원하는 걸 보니 일본판에 포함되는 서플 디스크와 같은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 수록된 서플들은 아주 엄청나게 재미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거의 2시간 정도 분량에 이를 정도로 충실하게 제작된 것입니다. 간단히 그 내용을 소개해보겠습니다.
15분 분량의 서플로서 몬스터 대학교를 제작하는 팀의 하루 동안의 생활을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영화에 대한 정보보다는 픽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또 하나의 서플인 셈이죠.
9분 분량이고 스토리 구상과 관련된 부분을 다룬 서플입니다.
5분 분량으로서 영화에 나오는 시합처럼 픽사의 각 제작 파트가 팀을 구성해서 각종 게임으로 경쟁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6분 분량인데 수많은 몬스터를 창조하는 내용입니다.
역시 6분 분량이고 대학교 캠퍼스 디자인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이건 뭐 보나마나 랜디 뉴먼과 음악에 관한 내용이죠. 7분 분량입니다.
5분 분량으로서 겁주기 장면을 창조하기 위한 제작자들의 노력을 보여줍니다.
역시 5분 분량이고 컬러와 조명 효과를 다룬 서플입니다.
픽사의 직원이 된 자신의 경험담을 몇몇 사람이 들려주는 이야기인데 한국인인지, 교포인지 모르겠지만 의대를 다니다 진로를 바꿔 픽사 직원이 된 사람도 나오더군요. 8분 분량입니다.
5분 분량인데 당시로서는 최신 기술이었던 몬스터 주식회사에서의 털 표현과 더 발달한 현재의 기술을 비교하며 보여줍니다.
총 4개의 삭제장면이 있는데 모두 스토리보드 단계 정도의 것입니다. 그 중 몬스터 주식회사의 설정과 일치시키기 위해 초등학교를 마이크와 셜리가 함께 다닌 적이 있었던 설정의 삭제장면도 있는데 결국 이야기 전개가 더 이상해지는 측면이 있어서 존 라세터와 피트 닥터의 조언에 따라 그냥 설명 없이 넘어가기로 했다는 이야기도 나오더군요. 총 22분입니다.
그 외 Monsters Mashup, College Campaign, Theatrical Campaign으로 구성된 총 14분의 홍보영상들과(여기 그 재미있었던 티저 영상도 들어 있습니다), 몬스터 대학 캠퍼스 전경을 보여주는 6분 분량의 Set Flythroughs와 아트 갤러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미국 Target 독점으로는 추가 서플 DVD가 제공되는데 College Days라는 제목의 15분 분량의 서플이 담겨 있습니다. 주로 대학 캠퍼스와 그 안에서의 생활을 제대로 묘사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데, 실제 대학으로는 하버드, MIT, 버클리, 스탠포드 등을 참고했더군요.
여기서 이야기 해봐야 소용없겠지만 서플을 판본에 따라 삭제하더라도 좀 양심껏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통째로 날려버리는 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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